노조 탓에 '테슬라 기가팩토리' 무산?…대통령실 "결정 안돼, 물밑서 유치경쟁"

입력 2023-02-23 17:57   수정 2023-02-24 01:52

대통령실이 23일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가 무산됐다는 풍문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가팩토리 유치가 노조 때문에 무산됐다는 발언을 누가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른 관계자도 “우리 쪽이 유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테슬라가 노조 문제 때문에 어렵다는 언급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무회의 주요 발언을 소개하며 “한 참석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기가팩토리 건립을 검토하다가 노조 문제로 포기했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건폭(건설현장 폭력)’으로 불리는 건설노조의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과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등이 주로 논의됐다.

대통령실은 국무회의에서 해당 발언을 한 참석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행위 등 각종 폐단을 성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동차업계의 경우 노조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와의 화상 면담에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을 언급하며 국내 투자를 요청했다. 머스크는 “한국은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11일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기가팩토리를 짓기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테슬라 유치를 위해 우리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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